염색약 지우는법: 옷, 피부, 손톱 등에 묻은 얼룩 쉽게 제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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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기분 전환 겸 셀프 염색을 하다 보면 조심한다고 해도 이마나 손에 염색약이 묻어 당황스러울 때가 많죠. 저도 예전에 새치 커버를 하다가 얼굴 테두리에 까맣게 물이 들어서 며칠 제법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엔 놀라서 물티슈나 수건으로 박박 문지르기 쉬운데, 이러면 오히려 피부만 붉어지고 자국은 그대로 남게 됩니다. 우리 피부의 조직도 머리카락과 흡사한 단백질 성분이라 염색약이 아주 쉽게 스며들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오늘은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들을 이용해 피부 자극 없이 깔끔하게 대처할 수 있는, 상황별 염색약 지우는법 6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피부가 예민한 정도나 묻은 부위에 맞춰서 가장 편한 방법으로 차근차근 시도해 보세요.

1분 만에 살펴보는 부위별 맞춤 꿀팁
  • 손이나 팔에 묻은 직후라면: 주방세제(액체 세제)로 부드럽게 밀어내기
  • 착색이 조금 진행되었다면: 베이킹소다나 치약을 활용해 가볍게 각질 탈락시키기
  • 이마, 귀 등 얼굴 주변: 예민하므로 바셀린이나 베이비 오일을 써서 천천히 녹여주기
  • 굳은살이나 손톱 주변: 소량의 매니큐어 리무버(아세톤)를 가볍게 닦아내듯 사용하기
염색약과 브러쉬가 놓여있는 도구 트레이
▲ 셀프 염색 시 피부에 한 번 물든 안료는 물과 비누만으로는 쉽게 닦이지 않습니다. (클릭 시 원본 확인)

1. 묻은 직후에 가장 추천하는 염색약 지우는법

STEP 01. 액체 세제 활용하기

가장 쉬운 주방세제 활용 꿀팁

염색약이 손이나 팔에 방금 묻은 상황이라면 곧바로 싱크대로 가시는 편이 좋습니다. 우리가 설거지할 때 흔히 쓰는 액상 주방세제나 세탁용 액체 세제를 1티스푼 정도 덜어내어 손가락 끝으로 살살 문질러 주시면 되는데요.

세안용 비누보다 기름기를 분해하는 계면활성제가 많이 들어있어서 색소가 깊이 굳기 전에 꽤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집에 소독용 에탄올이 있다면 세제에 살짝 한 방울 섞어주시면 잉크 분해가 더 잘 된답니다. (단, 얼굴 피부에는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2. 각질과 함께 지워내는 두 번째 염색약 지우는법

STEP 02. 베이킹소다 섞어 쓰기

세제만으로 부족할 땐 무적의 베이킹소다

세제로도 말끔히 지워지지 않는다면 베이킹소다의 힘을 빌려볼 차례입니다. 아까 쓰던 주방세제와 베이킹소다를 1:1 비율로 섞어 젤처럼 만들어주시면 되는데요.

베이킹소다의 고운 입자들이 아주 훌륭한 스크럽제 역할을 해줍니다. 까맣게 물든 피부 바깥쪽의 얇은 각질층을 가볍게 벗겨주면서 세제가 잉크를 감싸 밀어내는 원리예요. 피부가 상하지 않게 1~2분 정도만 둥글리듯 가볍게 마사지하고 헹궈주세요.

STEP 03. 욕실 필수템 치약

베이킹소다가 없다면 치약으로 간편하게

베이킹소다가 똑떨어졌더라도 괜찮습니다. 화장실에 있는 보통 치약도 좋은 대안이 되거든요. (안에 알갱이가 살짝 보이는 하얗고 묵직한 일반 치약을 써주시면 더 좋아요.)

치약에도 플라그를 제거하기 위해 미세한 연마제 성분이 듬뿍 들어있습니다. 얼룩 부위에 치약을 살짝 얹고 화장 솜으로 조심조심 문질러주시면 잉크가 각질과 함께 묻어나옵니다. 너무 오래 두면 화끈거릴 수 있으니 얇게 펴 바르고 금방 부드럽게 씻어내 주세요.

염색약 지우는법 관련 이미지
▲ 피부(이마 선, 귀 등) 부위는 예민하므로 세제 대신 유분제로 천천히 달래어 녹여야 합니다. (클릭 시 원본 확인)

3. 예민한 얼굴 피부를 위한 염색약 지우는법

STEP 04. 자극 없이 안전한 바셀린

얼굴 가장자리 고민은 바셀린으로 산뜻하게

머리카락 경계선이나 귀 뒤쪽은 우리 몸에서도 특히 피부가 얇은 곳입니다. 이런 부위에 연마제가 든 제품을 쓰면 금세 피부가 붉어질 수 있으니, 바셀린이나 영양크림처럼 유분기가 넉넉한 제품으로 순하게 다뤄주시는 게 좋습니다.

화장 솜이나 손끝에 바셀린을 듬뿍 떠서 염색약이 묻은 피부에 면적을 넓혀 올려주세요. 그리고 아주 부드럽게 마사지해 주면 피부 열감에 기름기가 돌면서 까만 약이 서서히 녹아 나옵니다. 따갑지 않아서 민감성 피부이신 분들께 가장 마음 놓이는 방법이랍니다.

STEP 05. 취침 전 베이비 오일

자는 동안 잉크가 싹 녹아내리는 오일 꿀팁

바셀린의 꾸덕꾸덕함이 조금 무겁게 느껴지신다면, 화장을 지우실 때 쓰시는 일반 클렌징 오일이나 베이비 오일을 써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입자가 밀착되어 훨씬 부드럽게 롤링 되거든요.

색깔이 너무 진해서 금방 지워질 기미가 안 보인다면 조금 여유를 가져보셔도 좋아요. 밤에 세안 후 얼룩진 부위에 오일을 도톰하게 바르고, 얇은 화장 솜이나 밴드를 덮어둔 채 그대로 주무시면 됩니다. 밤사이 두 가지 성분이 만나면서 조용히 결합이 풀리고, 아침에 일어나 세안해 주시면 몰라보게 깨끗해진 걸 보실 수 있어요.

4. 손톱, 굳은살 염색약 지우는법

STEP 06. 최후의 보루, 매니큐어 리무버

굳은살 사이까지 스며들었을 땐 아세톤으로 조심조심

손끝 주름진 곳이나 두꺼운 굳은살, 그리고 손톱 큐티클 라인 밑으로 시커멓게 들어간 얼룩은 오일이나 세제만으로 정말 지우기 힘들죠. 며칠을 기다리기도 난감할 때 마지막으로 꺼내볼 수 있는 게 바로 아세톤 베이스의 매니큐어 리무버입니다.

화장 솜에 리무버를 적신 뒤 물기가 흐르지 않도록 손으로 한 번 꼭 짜주고, 지워야 할 좁은 면적만 가볍게 톡톡 문질러 주세요. 코팅을 녹여버리는 터라 효과는 아주 빠릅니다. 다만, 사용 후 건조함이 심해지니 반드시 따뜻한 물로 비누칠해 헹구고 보습용 핸드크림을 듬뿍 발라 마무리해 주셔야 해요. (※ 얼굴 주변에는 절대 바르지 마세요!)

5. 피부 및 옷 염색약 지우는법 관련 (FAQ)

염색을 시작하기 전부터 얼굴에 안 묻게 막는 방법은 없나요?
미용실에서 이마를 따라 투명한 약을 슥슥 발라주던 걸 한 번쯤 보셨을 거예요. 저희도 염색 전에 헤어라인, 이마, 귀, 목뒤 쪽에 꾸덕한 영양크림이나 바셀린을 띠를 두르듯 아주 두툼하게 미리 발라두면 똑같습니다. 색소가 피부 모공 대신 크림 위에 머물러 있어서 머리를 감을 때 물에 씻겨 깔끔하게 내려가거든요. (모발 뿌리에 닿으면 그 부분은 염색이 안 될 수 있으니 사이를 조금 띄워서 발라주세요.)
화장실 수건이나 제가 입고 있던 옷에 튀었을 때는 어떻게 복구하나요?
너무 놀라서 온수 세탁기에 돌려버리시면 그 옷은 영영 못 살립니다. 뜨거운 물이 화학 성분을 섬유에 더 단단히 고정시켜 버리기 때문인데요. 묻은 직후라면 집에 있는 헤어스프레이를 얼룩 자리에 뿌리거나 에탄올을 발라 잉크 결합을 약하게 만들어준 다음, 반드시 차가운 물과 주방세제로 애벌 손빨래를 먼저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거실 바닥 장판에 염색약 뚝뚝 흘린 자국이 안 지워져요.
장판의 니스 코팅이 예민하니 아세톤 사용은 되도록 피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대신 약국용 소독용 에탄올(도수 80% 이상이 좋아요)을 화장 솜에 적셔 동그랗게 자국 위에 5분 정도 덮어두세요. 불려놓은 상태에서 걸레를 이용하거나, 치약을 아주 살짝 묻혀 문질러 주시면 바닥 손상 없이 깨끗해질 확률이 높습니다.
이마 가장자리에 묻은 게 너무 넓어서 면봉으로 아세톤을 조금만 바르면 안 될까요?
가급적 시도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얼굴 쪽은 각질층이 매우 얇아서 아세톤이 닿는 순간 화학적 화상을 입거나 트러블이 올라올 수 있습니다. 당장 지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으시겠지만 염색약 자국 지우려다가 건조함으로 검게 색소가 침착될 수 있으니, 얼굴에는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무조건 오일이나 영양 크림으로 부드럽게 지워주시는 게 정답입니다.
베이킹소다를 섞어서 시키신 대로 닦았는데 팔이 좀 붉어지고 따갑습니다.
피부가 컨디션에 따라 얇아져 있거나 조금 힘을 주어 문지르시어 피부가 자극을 받은 상태인 것 같습니다. 당장 문지르는 걸 멈추시고 일단 찬물로 세제 성분을 편안하게 씻어내 주세요. 많이 따가우시다면 진정용 알로에 젤 등을 가볍게 발라주시고, 남은 얼룩은 샤워할 때 서서히 지워지도록 자연스럽게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동네 미용실 원장님은 제 얼굴에 묻은 걸 분무기만 착착 뿌리더니 마법처럼 지워주시던데 원리가 뭔가요?
미용실에서는 흔히 ‘에멀전 기법(유화 기법)’이라고 부르는 스킬입니다. 피부에 묻은 염색약이 채 마르기도 전에, 반대편 고무장갑이나 머리카락 쪽에 묻어있는 ‘아직 싱싱한(?) 염색약’에 물을 촉촉하게 뿌려 비벼주면 동질의 극성을 지닌 물질이라 둘이 엉켜 붙으며 살에서 똑 떨어져 나오게 되는 원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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