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투어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 염세주의 철학의 대가 – 1788~1860

아르투어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

아르투어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 1788-1860)는 독일의 철학자로, 서양 철학사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으로, 그의 철학은 특히 염세주의(pessimism)와 의지의 철학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쇼펜하우어는 칸트의 초월적 관념론(Transcendental Idealism)을 이어받아 발전시키는 한편, 동양 철학의 영향을 받아 서양 철학의 전통적인 낙관주의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의 사상은 이후 니체, 바그너, 프로이트, 그리고 현대의 실존주의 철학자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유명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인물에 대해서와 그가 주장했던 이론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쇼펜하우어의 생애와 학문적 배경

쇼펜하우어는 1788년 2월 22일, 독일 다칭(Danzig, 현재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교육을 중시한 가정에서 자랐으며, 특히 아버지는 그에게 여러 유럽 국가를 여행하도록 하여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게 했습니다. 이런 경험들은 쇼펜하우어의 철학적 관점에 크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는 초기에 상업을 공부하기로 했지만, 아버지가 자살한 후 철학으로 관심을 돌렸습니다. 쇼펜하우어는 괴팅겐 대학교와 베를린 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이 기간 동안 임마누엘 칸트와 플라톤의 철학에 깊이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주요 저서인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Die Welt als Wille und Vorstellung, 1818)에서 칸트의 이론을 확장하고, 자신의 독창적인 철학 체계를 발전시켰습니다​.

쇼펜하우어의 철학: 의지와 표상

쇼펜하우어의 철학의 핵심은 “의지”와 “표상”이라는 두 개념을 중심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의지(Wille)

쇼펜하우어에 철학적 관점에 따르면, 세계의 본질은 “의지”로, 이 의지는 맹목적이고 충동적인 생명력입니다. 의지는 모든 존재의 근본적인 동력으로, 인간의 행위뿐만 아니라 자연 현상에서도 드러나게 됩니다. 그는 의지를 인간의 이성이나 자아보다 더 근본적인 것으로 생각했으며, 이 의지는 끝없이 갈망하고 욕망하지만, 결코 충족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쇼펜하우어는 삶을 본질적으로 고통스럽고 무의미한 것으로 생각 했습니다.

표상(Vorstellung)

“표상”은 인간이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으로, 이는 인간의 주관적인 경험을 통해 형성됩니다. 쇼펜하우어는 칸트의 초월적 관념론을 이해하여, 세계가 단순히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인 인식을 통해서만 경험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인간이 경험하는 세계는 단순히 의지의 표상일 뿐이며, 실제 세계는 인간의 경험과는 다를 수 있다고 생각 했습니다.

염세주의와 고통의 철학

쇼펜하우어의 염세주의는 대표적인 주요 이론으로 그는 인간의 삶을 끝없는 고통과 불만족의 연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욕망은 결코 완전히 충족될 수 없으며, 충족되지 않은 욕망은 고통을 초래합니다. 설령 욕망이 충족되더라도, 그것은 곧 새로운 욕망으로 이어져 다시 고통을 불러일으킨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로 인해 쇼펜하우어는 삶을 고통스러운 것으로 인식했고, 이를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금욕주의(asceticism)와 예술과 미학에 관련된 이론을 주장 했습니다 .

금욕주의

쇼펜하우어는 금욕주의를 통해 인간이 욕망을 억제하고,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 했습니다. 그는 동양의 불교와 힌두교에서 영감을 받아, 욕망의 억제와 자기 부정이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금욕주의를 통해 인간은 의지의 지배로부터 벗어나고, 궁극적으로는 인간이 평온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예술과 미학

예술과 미학 또한 쇼펜하우어의 철학에서 중요한 뒷받침을 합니다. 그는 예술이 의지의 지배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으며 예술, 특히 음악은 인간에게 일시적으로나마 고통을 잊게 하고, 의지로부터 해방된 순수한 관조의 상태를 제공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쇼펜하우어는 예술을 삶의 고통을 덜어주는 중요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쇼펜하우어의 현대적 영향

쇼펜하우어의 사상은 그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이르러 많은 철학자와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특히 프리드리히 니체, 지그문트 프로이트, 리하르트 바그너, 그리고 알베르 카뮈와 같은 인물들은 쇼펜하우어의 철학에 깊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니체에게 미친 영향

니체는 초기에는 쇼펜하우어의 사상에 깊이 영향을 받았으나, 이후에는 쇼펜하우어의 염세주의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니체는 쇼펜하우어의 부정적인 세계관에 반대하며, 긍정적인 삶의 태도와 초인의 개념을 발전시켰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체의 사상에서 쇼펜하우어의 영향력은 아직 까지도 큰 것으로 인식 되고 있습니다.

프로이트에게 미친 영향

프로이트는 인간의 무의식적 충동과 의지를 이해하는 데 있어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중요한 기초로 삼았습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인간의 무의식과 의식 사이의 갈등을 탐구하며, 쇼펜하우어가 제시한 의지의 개념을 심리학적 맥락에서 재해석했습니다.

마치며…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서양 철학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만든 철학자입니다. 그의 의지와 표상, 염세주의, 그리고 금욕주의와 예술에 대한 관점은 이후 철학적 논의와 사상적 발전에 크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비록 그의 사상은 때때로 비판을 받았지만,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고통과 존재의 문제를 깊이 고민한 철학자로, 그의 사상은 현재 까지도 여전히 철학적 논의의 중심에 있습니다.

인간의 삶에 대해서 좋지 못한 시각을 가진 철학자라기 보다는 근본적인 인간의 의지, 욕망에 따른 우리 인간이 겪게 될 고통에 대해서 진정으로 이해 하려 하고, 인간에게 고통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깊이 고민한 철학자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연관되는 글 더 보기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 개인심리학의 창시자 – 1870~1937년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 1856~1939년